증권사들이 펀드 랩과 랩 어카운트 관련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랩 어카운트는 ‘포장하다(Wrap)’는 뜻과 계좌(account)를 합친 말로, 고객이 자산을 맡기면 랩 매니저들이 알아서 주식 종목을 선정해 운용해 주는 상품을 말한다. 종합자산관리계좌로도 불린다.
펀드 랩은 특정 종목이 아니라 펀드를 골라준다는 점이 다르다.
○ 어떤 펀드 랩이 새로 나왔나?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들어 세계 다양한 지역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인덱스 펀드 랩’과 ‘글로벌 섹터 펀드 랩’을 새로 내놓았다.
‘글로벌 인덱스 펀드 랩’은 각 지역의 대표지수를 투자 목표로 하는 인덱스펀드로 구성됐다. 한국 일본 아시아태평양 북미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 골고루 투자해 분산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글로벌 섹터 펀드 랩’은 소비재, 사회기반시설(SOC), 부동산, 금융, 헬스케어 등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5개 업종에 주력하는 펀드에 투자한다.
우리투자증권에서 내놓은 ‘다달이 보너스랩’은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적합한 월 지급형 상품이다. 매월 투자금을 적립해 만기에 투자원금과 수익금을 받는 일반 적립식이 아니라 투자금을 일시에 맡기면 미래수익금을 매월 지급하고 만기에 투자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명품 아카데미 랩’은 대학기금을 일대일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상품으로 대학의 요구에 따라 주식 20개와 국내 주식형 펀드, 채권형 펀드에 각각 투자하게 된다. 판매 수수료 일부를 장학금 형태로 기부한다.
대우증권이 내놓은 ‘메가트렌드’는 인프라 테마로 ‘맥쿼리 IMM 글로벌 인프라 재간접 펀드’, ‘산은 S&P 글로벌 인프라 주식’, ‘CJ 아시아 인프라 주식’, ‘산은 S&P 글로벌 워터 주식’, ‘산은 S&P 글로벌 클린에너지 주식’ 등 인프라스트럭처와 관련된 우량 펀드 5종에 투자한다.
주요 증권사별 펀드 랩 | ||
증권사 | 펀드랩상품 | 특징 |
삼성 | 삼성펀드랩 | 주식형 펀드 중 환매수수료 없는 상품으로 구성 |
우리투자 | 다달이 보너스랩 | 미래수익 매월 정기지급, 고령화시대에 적합 |
굿모닝신한 | 명품아카데미랩 | 대학기금을 관리하기 위한 맞춤형 상품 |
미래에셋 | 글로벌 인덱스 펀드 랩 글로벌 섹터 펀드 랩 | 세계 다양한 지역을 투자대상으로 해 분산투자 효과 |
동양종금 | 동양 월드드림 펀드 랩 | 해외펀드에 50%, 국내 주식·채권 펀드에 각각 30%, 20% 투자 |
현대 | 유퍼스트랩 | 고객성향에 따라 일대일 맞춤형 투자 |
대우 | 메가트렌드 | 인프라 관련 산업 테마 5종에 투자 |
자료:각 증권사 |
○ ‘김영익 랩’ 등 랩 어카운트도 가세
2003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랩이 최근 들어 인기를 끌면서 랩 운용에 관심을 보이는 증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최근 리서치센터장의 이름을 딴 ‘김영익 랩’이라는 별칭의 ‘대한파워 리서치 랩’을 내놓았다.
대투증권 리서치팀이 선정한 10여 개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되 증시 상황에 맞춰 주식 편입 비율을 60∼100%로 조정한다. 최저 가입금액은 1억 원이고, 최저 가입기간은 6개월이다. 3개월 이내 중도해지하면 수수료가 이익금의 50%다. 수수료는 투자금액에 따라 △1억 원 이상 연 3% △3억 원 이상 2.5% △10억 원 이상은 2%다.
회사 측은 “장세 전망이 정확해 ‘족집게’로 알려진 김영익 센터장의 투자철학을 상품화해 하루 20억∼30억 원의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이달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머니마켓랩(MMW)’을 선보였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 원으로 목표 수익률은 연 4.75%다. 수수료는 0.1%로 낮은 편이다.
대신증권의 ‘리더스 랩-꿈나무주식형’은 자녀의 학자금 마련을 위해 장기 투자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어린이용 랩상품’이다. 업종 대표주, 우량주, 고배당주 등의 주식과 채권, 단기 금융상품 등에 투자한다. 적립식은 월 10만 원부터 가입할 수 있다.
10일 현재 3개월 수익률은 10.82%로 높은 편이다. 수수료는 2.05%.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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