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 한 정당인은 “신도시의 대명사인 분당구와 재래시장의 대명사인 모란시장이 있는 수정구는 고층 아파트촌과 작은 평수의 다세대주택, 호남 출신의 비율 차이 등 주거환경과 주민 출신지역이 극단적으로 나뉘는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안양시에선 동안구(41.7%)가 만안구(37.6%)보다 민자당-한나라당세가 더 강했다. 안양시의 한 정당인은 “동안구에 평촌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세워지고, 공원 교통 교육환경이 좋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주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경기도를 전체적으로 보면 신도시인 고양시 일산구(46.3%)와 과천시(45.7%) 등이 민자당-한나라당 강세 지역이었고, 부천시 오정구(47.5%) 원미구(46.6%)와 안산시 상록구(47.3%) 단원구(47%) 등에선 국민회의-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읍면동별로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54.7%), 고양시 일산구 마두2동(54.2%)과 장항동(51.7%), 연천군 장남면(50.7%) 등이 민자당-한나라당 아성이었다.
국민회의-민주당은 부천시 오정구 고강본동(50.8%)과 성곡동(47.8%), 안산시 상록구 일동(50.5%), 시흥시 신천동(47.8%) 등에서 득표율이 높았다.
전반적으로 서울 주변은 국민회의-민주당이, 강원도 접경 지역은 민자당-한나라당이 각각 우세했다.
서울 주변에서는 일산구와 분당구, 과천시 등을 제외한 시흥시(46.9%) 광명시(46.5%) 구리시(41.8%) 하남시(41%) 남양주시(40.4%) 광주시(40.3%) 등 상당수의 시군구에서 국민회의-민주당이 민자당-한나라당에 비해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강원도와 접경 지역인 경기 동부의 양평군(43.5%) 가평군(41.4%) 여주군(38.5%)은 민자당-한나라당 후보 지지도가 높았다. 이는 인근 지역인 강원 원주시 횡성군 춘천시 등과 비슷한 양상이다.
양평군 강하면(49.7%) 양평읍(45.7%)과 가평군 외서면(43.6%) 설악면(42.8%) 등도 민자당-한나라당 지지가 많았다.
또 상대적으로 경기 남부에선 국민회의-민주당이, 북부에선 민자당-한나라당이 표를 더 얻는 특징도 나타났다. 남부의 오산시(41.4%) 평택시(38%) 화성시(37.6%) 등은 국민회의-민주당이 강세였고, 북부의 파주시(43.8%) 동두천시(42.2%) 연천군(40.6%) 포천시(40.6%) 등은 민자당-한나라당 강세였다.
특히 15대 때는 북부 벨트인 김포시 파주시 양주군 동두천시 포천시 연천군이 예외 없이 민자당-한나라당 후보를 더 지지했다. 남부에선 성남시 분당구, 과천시 등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국민회의-민주당이 우세해 경기도의 표심이 남과 북으로 확연히 구분됐다.
권혜진 기자 hjkwon@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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