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GIS보도]인천, 해안벨트 vs 내륙벨트

  • 입력 2007년 5월 22일 04시 01분


인천은 서해안에 산재한 섬 지역에선 민자당-한나라당이, 내륙 지역에선 국민회의-민주당이 각각 뚜렷하게 강세를 보였다.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굴업도 자월도 등 섬으로만 구성된 옹진군은 14∼16대 대선에서 민자당-한나라당 후보가 평균 55.3%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인천의 10개 시군구 중 민자당-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2위인 중구(46.4%)보다 8.9%포인트가 더 높았다.

특히 옹진군 내에서 육지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백령면(58%)과 대청면(65.7%)은 민자당-한나라당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강화도와 부속 도서로 이루어진 강화군도 13개 읍면에서 국민회의-민주당 후보가 세 번의 대선을 통해 단 한 번도 1위를 차지한 적이 없을 만큼 민자당-한나라당 텃밭이었다. 강화군 내에선 강화도와 서쪽으로 멀리 떨어진 서도면과 삼산면에서 민자당-한나라당 지지도가 더욱 높았다.

그러나 인천도 내륙으로 들어오면 사정이 달라진다. 계양구(45%), 부평구(43.5%), 서구(42.6%), 남동구(40.4%)는 국민회의-민주당이 강한 지역. 반면 중구(46.4%), 연수구(45.1%), 남구(41.8%), 동구(41.5%)는 민자당-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였다.

읍면동에선 계양구 계양2동(48.2%), 부평구 청천1동(48.3%), 삼산동(47.8%) 등에서 국민회의-민주당의 강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한 정당인은 “계양구는 구청 주변 신도시를 제외하고는 소득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라며 “부평구는 공장 근로자들이 많아 국민회의-민주당으로 쏠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권혜진 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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