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Life]똑똑한 홈 네트워크… 주부마음 사로잡다

  • 입력 2007년 6월 7일 03시 00분


최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07 스마트 홈 네트워크 쇼’의 KT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인터넷(IP)TV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KT
최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07 스마트 홈 네트워크 쇼’의 KT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인터넷(IP)TV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KT
화면에 구현되는 교재를 학생과 교사가 함께 보며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쌍방향 전자칠판’. 고양=문권모 기자
화면에 구현되는 교재를 학생과 교사가 함께 보며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쌍방향 전자칠판’. 고양=문권모 기자
전기 가스 수도 사용량을 한눈에 보여 주는 LG전자 홈넷 시스템의 ‘에너지 관리’ 기능 화면. 고양=문권모 기자
전기 가스 수도 사용량을 한눈에 보여 주는 LG전자 홈넷 시스템의 ‘에너지 관리’ 기능 화면. 고양=문권모 기자
《“이것은 ‘안면 인식 현관 제어장치’입니다. 미리 저장되어 있는 거주자의 얼굴 데이터와

카메라 앞에 있는 사람의 모습이 일치해야만 문이 열립니다.

옆에 있는 엘리베이터는 출입증을 가진 사람만 조작할 수 있습니다. 외부인은 원천적으로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첨단 디지털 기술이 주거문화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보여 주는

‘2007 스마트 홈 네트워크 쇼(Smart Home Network Show)’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열렸다. 본보는 1일 킨텍스를 방문해 홈 네트워크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살펴봤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14개 업체가 참가해 홈 서버 시스템과 보안용 기기, 지능형 로봇 등 1만2000점의 홈 네트워크 관련 기기를 선보였다.》

‘2007 스마트 홈 네트워크 쇼’에 선보인 시스템들

안면인식 현관-쌍방향 전자 칠판… 주거 문화에 새바람

○ 네트워크로 집 안의 모든 것을 제어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집과 관련한 모든 것을 제어하고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홈 서버 시스템. 홈 서버를 설치하면 벽에 부착하는 제어판인 ‘월 패드’를 통해 조명은 물론 TV, 에어컨 등 가전기기와 커튼, 가스밸브, 보일러까지 제어가 가능하다. 최신 홈 서버는 휴대전화 및 PC를 이용해 외부에서도 제어가 가능하다.

홈 서버와 관련해서는 제어 기능 이외의 다양한 서비스 기능도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LG전자의 홈넷 시스템은 입주민이 1층 현관에 들어오면 출입카드에 저장된 정보를 무선으로 읽어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입주 층으로 자동 운행하는 ‘엘리베이터콜’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정의 전기 가스 수도 사용량을 매 시간 단위로 업데이트해 주는 ‘에너지 관리’ 기능도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KT는 홈 네트워크와 연결돼 무선으로 교육과 오락 콘텐츠를 다운로드해 제공하는 ‘유비쿼터스 인터넷 로봇’을 선보였다.

홈 네트워크와 온라인 교육을 결합한 서비스에는 특히 주부들의 관심이 높았다.

대한주택공사 전시관의 ‘쌍방향 전자칠판’이 대표적인 예. 이 전자칠판은 화면에 구현되는 교재를 학생과 교사가 함께 보며 수업을 진행하게 해 준다. 필기 인식 터치스크린 기능을 채용해 화면에 손가락으로 직접 글씨를 쓸 수 있는 것이 특징. 따라서 학생이 수학 문제의 답을 쓰면 교사가 문제지 위에 정답과 풀이과정을 써서 보여 줄 수 있다.

○ 보안 서비스 강화도 트렌드

보안 서비스의 강화도 올해 전시회의 테마 중 하나.

대부분의 대형 업체들이 출품한 아파트용 무선인식(RFID) 출입카드는 단지 안에 있는 가족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능을 보여 줬다. 또 기존의 자석식 센서 이외에 움직임을 인식하는 ‘동작감지 센서’를 채용하는 트렌드가 대중화되는 모습도 보였다.

SK텔레콤은 가족이나 자녀의 위치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통보해 주는 ‘가족·자녀 안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에는 휴대전화 소지자가 미리 설정해 둔 활동지역을 벗어날 경우 부모나 보호자가 위험 경보를 보내는 기능도 있다.

우편물이나 세탁물을 안전하게 보관해 주는 디지털 보관함도 대거 등장했다.

에스텍서비스의 ‘이지라커(EZLocker)’는 중앙관제를 이용한 디지털 보관함으로 도착한 우편물이나 세탁물을 잠금장치를 이용해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은 물론 보관함 단말기에서 택배회사나 세탁소를 지정해 배송 신청도 할 수 있다. 냉장 보관함이 있어 상하기 쉬운 음식물의 보관도 가능하다.

○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

홈 네트워크가 건강 관리와 연결되는 트렌드도 뚜렷했다. 특히 이전과 달리 환기 시스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중공업은 이산화탄소 농도와 대기오염도, 습도를 측정해 자동으로 산소와 음이온을 공급해 주는 시스템을 대한주택공사 전시관에 출품했다. 환경기기 전문업체 이엘티(ELT) 등 중소규모 업체들도 다양한 공기정화 시스템을 선보였다.

대한주택공사 정보통신팀의 최창헌 차장은 “공기정화 시스템은 창문을 닫아 놓는 야간에 산소가 부족해지는 현상을 해결해 주고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소변의 성분을 분석해 건강정보를 알려주는 화장실과 몸 상태에 따라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조명도 등장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고양=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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