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하나로텔레콤은 휴대전화처럼 다양한 기능을 갖춘 디지털전화를, LG데이콤은 가정용 무선 인터넷전화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은 이르면 이달 안에 디지털전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문자메시지(SMS)와 전화번호부, 멀티미디어 콘텐츠 다운로드 등 기존의 집 전화에서는 불가능했던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 특히 전화번호부 기능은 휴대전화에 있는 데이터를 그대로 옮길 수 있어 편리하다.
또 1.7GHz(KT)와 2.4GHz(하나로텔레콤) 디지털 방식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혼선이 없는 깨끗한 음질로 통화를 할 수 있다. 디지털 방식의 특성상 도청이 힘들다는 점도 장점. 전용 전화기도 기존의 투박한 집 전화 디자인에서 탈피해 휴대전화처럼 세련되고 콤팩트하게 변신할 예정이다.
회선 하나에 여러 대의 전화기를 연결할 수 있으며, 같은 회선의 전화기끼리는 무료로 통화를 할 수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강점.
KT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으로 가정용 전화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며 “앞으로는 홈네트워크나 홈로봇 제어 등의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데이콤은 이달 중에 무선을 이용한 인터넷전화인 와이파이(Wifi·Wireless Fidelity)폰을 가정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옥션-스카이프도 올해 3분기(7∼9월) 가정용 인터넷전화 시장에 2종의 와이파이폰을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와이파이폰은 일반 유선전화에 비해 요금이 싼 인터넷전화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면서 사용이 훨씬 쉬운 것이 장점. 무선인터넷이 되는 최대 50m 안에서 전화기를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다. 유선 방식의 인터넷폰과 달리 개인용 컴퓨터(PC)를 켜지 않아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와이파이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정 내에 무선인터넷 액세스 포인트(AP)나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설치해야 해 추가적으로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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