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Life]집 전화기의 혁명… 휴대폰-인터넷폰 기능을 한꺼번에

  • 입력 2007년 6월 7일 03시 00분


가정용 전화가 화려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은 휴대전화처럼 다양한 기능을 갖춘 디지털전화를, LG데이콤은 가정용 무선 인터넷전화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은 이르면 이달 안에 디지털전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문자메시지(SMS)와 전화번호부, 멀티미디어 콘텐츠 다운로드 등 기존의 집 전화에서는 불가능했던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 특히 전화번호부 기능은 휴대전화에 있는 데이터를 그대로 옮길 수 있어 편리하다.

또 1.7GHz(KT)와 2.4GHz(하나로텔레콤) 디지털 방식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혼선이 없는 깨끗한 음질로 통화를 할 수 있다. 디지털 방식의 특성상 도청이 힘들다는 점도 장점. 전용 전화기도 기존의 투박한 집 전화 디자인에서 탈피해 휴대전화처럼 세련되고 콤팩트하게 변신할 예정이다.

회선 하나에 여러 대의 전화기를 연결할 수 있으며, 같은 회선의 전화기끼리는 무료로 통화를 할 수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강점.

KT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으로 가정용 전화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며 “앞으로는 홈네트워크나 홈로봇 제어 등의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데이콤은 이달 중에 무선을 이용한 인터넷전화인 와이파이(Wifi·Wireless Fidelity)폰을 가정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옥션-스카이프도 올해 3분기(7∼9월) 가정용 인터넷전화 시장에 2종의 와이파이폰을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와이파이폰은 일반 유선전화에 비해 요금이 싼 인터넷전화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면서 사용이 훨씬 쉬운 것이 장점. 무선인터넷이 되는 최대 50m 안에서 전화기를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다. 유선 방식의 인터넷폰과 달리 개인용 컴퓨터(PC)를 켜지 않아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와이파이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정 내에 무선인터넷 액세스 포인트(AP)나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설치해야 해 추가적으로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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