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Life]여행길 독서? 전자책 한 권이면 OK

  • 입력 2007년 6월 7일 03시 00분


가볍고 양은 무한대… 가격은 오프라인의 40%

여행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휴가를 이용해 국내외 여행에 나설 때 책을 챙겨 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책을 배낭에 집어넣는 순간 누구나 고민에 휩싸인다. 많이 가져가고 싶다는 욕심과 여행 가방의 무게를 걱정하는 마음이 부딪치며 내는 파열음이다. 이럴 때 전자책(e북)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욕심껏 가져가도 책 무게를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여행의 계절을 앞두고 전자책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전자책의 이용 방법과 최근 현황을 알아봤다. 전자책은 주로 PC나 휴대전화, 개인휴대정보기(PDA)를 이용해서 본다.

현재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북토피아, 바로북, 제노마드 등 10여 곳. 이들이 제공하는 전자책의 파일은 크게 XML과 PDF 형식으로 나뉜다. 파일 형식이 다르면 전자책 리더 프로그램을 따로 내려받아 설치해야 한다.

전자책의 가격은 대략 오프라인 가격의 40% 수준. 1만 원짜리 책이라면 4000원에 판매된다.

휴대전화로도 전자책을 볼 수 있다. 휴대전화로 전자책을 내려받으면 이동통신사에 무선데이터통신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100쪽 분량을 전송받는 데 약 1000원이 나오므로 300쪽짜리 책이라면 3000원가량을 예상하면 된다.

이르면 이달 말쯤 네오럭스라는 회사에서 전자책 전용 단말기(모델명 NUUT)를 내놓을 계획이다.

미국 e잉크사에서 개발한 전자잉크 기술로 만든 것으로 액정표시장치(LCD) 방식의 디스플레이보다 눈의 피로가 덜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전기를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장시간의 여행에서도 전원 걱정 없이 책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0만∼30만 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전자책 출판사인 북토피아가 보유 중인 책은 6만 종 10만 권가량 된다. 국내 저자들이 지은 국내서가 약 80%를 차지한다.

국내에서는 출간된 지 10여 일이 지나면 대부분 전자책 형태로도 나온다. PC로 전자책을 볼 때는 책에 있는 삽화와 그림도 그대로 다 볼 수 있다. 가장 좋은 점은 자신이 읽었던 부분을 참조할 일이 있을 때 검색으로 쉽게 해당 내용을 찾을 수 있다는 것.

메모 기능이 있기 때문에 여행지에서 떠오른 영감을 전자책의 해당 페이지에 기록으로 남길 수도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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