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카페]백화점 아트 마케팅 “예술이네”

  • 입력 2007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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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조지 윈스턴,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음악가들입니다.

이들이 최근 국내 백화점을 찾았거나 곧 방문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백화점에 문화마케팅이 활발합니다. 백화점 매장 곳곳에 세계적인 예술가의 그림과 조각, 사진 등을 전시하는 아트 마케팅은 이제 기본입니다.

최근 비싼 돈을 주고 전문 공연장을 찾아야만 만날 수 있는 세계적인 음악가나 유명 뮤지컬의 오리지널팀이 백화점에서 특별 공연을 잇달아 열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전문 음향 시설이 갖춰진 300석 규모의 백화점 본점 10층 문화홀에서 3월 유키 구라모토가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이달 7일과 21일에는 정명화 씨와 조지 윈스턴이 고객들을 위한 콘서트를 연다고 합니다.

백화점에 문화홀이 없는 롯데백화점은 아예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통째로 빌려서 콘서트를 마련했습니다. 28일 고객 3000명을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씨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의 ‘한여름 밤의 브람스 스페셜 콘서트’에 초대합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6월 서울 압구정본점에서 조지 윈스턴의 공연을 연 데 이어 올 2월 무역센터점에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의 영국 오리지널팀 주연배우들을 초청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브런치(Brunch)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돈을 들여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초청하고 있는 것은 백화점이 쇼핑과 문화가 공존하는 ‘리테일테인먼트(Retailtainment)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백화점의 문화 콘텐츠에 대한 고객들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할인점마저 아트 마케팅을 펼치자 백화점은 초(超)고급 문화 마케팅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급 이미지를 추구하는 백화점의 문화 마케팅이 어떻게 진화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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