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 업체인 S사는 자영업과 부동산 투자로 1000억 원대의 재산을 모은 김모(68) 씨가 37세인 딸의 사윗감을 찾아달라며 최근 회사를 찾았다고 10일 밝혔다.
커플 매니저들과의 상담에서 김 씨는 사윗감의 조건으로 기독교 신자이면서 전문직 종사자나 그에 준하는 능력을 갖춘 남성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또 자신이 딸만 둘인 만큼 아들 역할을 하며 집안을 이끌어 가는 '데릴사위'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김 씨의 딸은 외국의 대학과 대학원에서 영상예술을 전공했고, 지금은 한국에서 활동하며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고 한다.
S사 측은 "김 씨의 딸은 키가 157, 158㎝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인상이 좋고 수입도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 공고가 나간 뒤 현재 S사에는 김 씨의 딸과 만나보고 싶다는 남성들의 문의가 심심찮게 들어오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의사 법조인 같은 전문직 종사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S사는 2주일 쯤 뒤에 가장 적합한 남성 5명을 뽑아 김 씨와 김 씨의 딸에게 알려줄 예정이다.
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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