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중부경찰서 허남학 서장은 13일 오전 7시경 경찰서 인근인 창원소방서 앞에서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뀐 뒤에도 출발하지 않는 고급 승용차를 발견하고 다가가 내부를 들여다봤다.
당시 운전자는 머리를 숙인 채 잠들어 있었고 허 서장이 한참 문을 두드리며 차량을 흔든 뒤에야 일어났다.
허 서장이 술 냄새를 풍기는 이 남자를 직원들에게 넘겨 조사한 결과 창원시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김모(33) 씨로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이었으며, 2005년 음주운전을 하다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김 씨는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집사람이 운전해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적발 당시 안전띠를 맨 점 등을 근거로 추궁하자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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