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1800p돌파에 쏟은 과도한 에너지로 인해 숨 고르기 과정이 연 이틀 나오고 있다. 지나치게 가파른 상승을 시도했던 만큼 작금의 조정양상은 자연스러운 과정 중에 하나로 보인다. 한 달도 안 돼 100p이상의 상승을 시도했으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액 등을 감안해 본다면 당장 매수로 들어온 개인들은 수익을 보겠지만, 언젠가는 위험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그러므로 쉬었다가 가는 지금의 랠리는 긴 상승을 위한 필연적인 절차이고,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기다리던 조정이란 판단이다. 이와 같은 조정은 저가에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순환매기를 감안하면 말이다.
다시 말해, 최근 주식시장은 꾸준한 순환 매기가 형성되고 있다. 조선-철강-기계의 선도주도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을 증권주가 맥을 이었으며, 증권주가 쉬는 틈을 타 건설-보험-은행 등의 전통적인 트로이카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이들 종목군들이 쉬는 과정에서 다시 선도 주도주들이 꿈틀 거리는 양상이다.
이런 시장의 맥을 간파했다면 당장 뜨고 있는 종목군을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뒤이어 형성될 주도주의 길목을 지키는 전략을 백분 활용한다면 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현대제철(004020)을 유심히 관찰해 보라고 주문하고 싶다. 현대제철은 대표적인 철강주이며 주가수익비율(PER)이 고작 9배에 불과한 종목이다.
종합주가지수가 12배를 넘어 20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동 종목의 주가수익비율이 9배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
더불어 동사의 H형강 수출이 중동특수와 맞물려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 중에 하나다. H형강은 주로 건축물의 뼈대로 쓰이는 철강 제품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해 중동지역에 전년대비 204.8%나 증가한 32만톤의 H형강을 수출했다. 올 1분기에도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62.9%늘어난 약 10여 만 톤에 달했다. 과히 중동의 건설 붐에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11일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선 최초로 전기로를 사용해 210mm 두께의 슬래브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자동차 강판으로 쓰일 수 있는 슬래브 생산은 일본의 동경제철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처럼 현대제철은 주식시장 주도주군의 순환매에 맥을 같이하고 있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낮은 저평가종목이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미래 성장 동력을 가진 매우 투자 유망한 종목이라는 점에서 관심 있게 지켜볼 종목 중에 최우선 종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조정을 십분 활용하여 55,500-56,000원 사이에서 분할매수로 물량을 확보해 들어가는 전략을 강력 추천해 주고 싶다. 1차 목표가격은 주가수익비율 12배 수준인 70,000원, 2차 목표가격은 주가수익비율 20배 수준인 110,000원이 적절해 보인다.
참고적으로 손절가격은 51,000원으로 잡고 길게 보는 전략으로 대응해 나가면 충분히 2차 목표가격에서 차익실현의 기회가 올 것이다.
자료제공 :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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