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안내 책상에 앉은 여직원이 책을 수북이 쌓아 놓고 열심히 가위질 풀칠을 하고 있었다. 매달 몇 백 권의 책이 훼손된 상태로 돌아오고, 찢겨 나간 책을 다른 대출자가 발견하기도 한다고 했다. 손실된 부분을 다른 책에서 복사해서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나마 여벌이 있는 국내 도서는 손이 좀 가더라도 얼른 조치를 하지만, 값비싼 외서나 구하기 어려운 책은 다른 도서관에 도움을 청한다고 했다. 책을 찢어 가는 것은 절도행위다. 자신이 편의를 위해 다른 사람은 그 정보를 볼 수 없게 만들다니. 심각한 도덕불감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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