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을 보려면 백 260까지의 수순을 주마간산 격으로 훑어보고 흑 261의 좌상귀 팻감에 주목하기 바란다. 참고도 백 1 때 흑 2로 팻감을 쓴 순간이다. 백은 일단 3으로 응해야 했다. 한상훈 초단은 다음 흑이 패(○)를 따면 팻감이 없다고 보고 실전 백 262(215의 곳 이음)로 패를 잇고 버텼는데(반패 싸움에서 지면 어차피 반 집 지기 때문에 옥쇄를 결심한 것) 흑 263∼267로 수를 내버리니 눈터지던 반집 승부가 한순간 끝나버렸다. 그러나 백에겐 참고도 5의 팻감이 있었다. 한 초단으로선 통탄할 노릇인데…. (227-224, 262-215)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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