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흘 남았다, 평창도 꼭 해내기를!

  • 입력 2007년 7월 1일 22시 06분


사흘 뒤, 우리 시간으로는 5일 오전 8시면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평창이냐, 아니냐’ 판가름 난다. 평창, 러시아 소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이 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리는 과테말라에서 막판 득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현지에 가 있다. 노 대통령은 가는 길에 미국 시애틀에서 “우리 국민이 워낙 노력하고 준비를 잘했기에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프레트 구젠바워 오스트리아 총리도 어제 현지에 도착했고, 러시아의 블리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내일 자국(自國) 대표단과 합류한다. 러시아는 전세기 9대로 1000여 명의 지원단을 실어 나르고 ‘아이스링크 설치 쇼’를 벌이며 대대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평창은 4년 전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불과 3표 차로 캐나다 밴쿠버에 밀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강원도민이 한마음이 돼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평창은 ‘다음 세대를 위한 올림픽’ ‘유일한 분단국에서의 평화 올림픽’ 등 평창만의 콘셉트와 비전으로 4월 프레젠테이션 공개행사 때도 IOC 위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동계올림픽은 1984년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 대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선진국에서 열렸다. 21세기 선진국 진입의 문턱에 선 우리에게 동계올림픽이 주는 상징적 의미는 그래서 더 특별하다.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 회장도 보름 전 유치 지원을 위해 중남미로 출국하면서 “평창 올림픽 유치가 성사되면 우리 경제가 샌드위치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소득 3만 달러의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올해 들어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유치에 잇달아 성공했다. 외환위기 10년째를 맞는 해여서 더욱 값진 쾌거였다. 이제 평창 동계올림픽과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11월 27일 결정)까지 유치한다면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된다. 평창이 꼭 해내기를 빈다. 파이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