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1기 국수전…돌아온 목진석

  • 입력 2007년 7월 10일 03시 00분


올해 스물일곱 살. 일찍이 이창호 못지않은 재목으로 거론되면서도 이창호보다 다섯 살밖에 어리지 않은 게 목진석의 불행이었다. 승부세계에서 5년 차이는 같은 연배다. 8년 차이가 나는 이세돌이나 11년 차이가 있는 박영훈 등 후배 기사들에 비하면 이창호의 전성기를 온전히 같이 보낸 그의 처지는 불운하다고 말할 수밖에. 하지만 서른 살도 안 된 목진석 9단이 뒷방 세대 취급받기에는 너무 이르다.

2004년 LG배 준우승을 정점으로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던 목 9단이 올해 다시 살아나고 있다. 54승 13패, 81%의 승률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잘나갈 때도 국수전과 인연이 없었는데 승승장구의 기세를 타고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국수전 본선 무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진동규 3단이 진단한 패착은 흑 109였다. 참고도 흑 1 이하로 두텁게 눌러 두는 게 버티는 길이었다며 후회했다. 백 110을 당해서는 그나마 중앙 집도 기대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29-19, 53 59-27, 56-46의 곳) 168수 끝, 백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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