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1기 국수전… 젊어진 국수전

  • 입력 2007년 7월 11일 04시 41분


목진석 9단, 김강근 6단, 안영길 5단, 염정훈 5단, 김지석 4단, 서건우 4단, 김승재 초단, 최기훈 초단. 올해 국수전 본선에 처음으로 명패를 올린 기사들이다. 이 가운데 목진석 9단을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낯선 이름들이다.

2년 전만 하더라도 국수전 본선은 8강 토너먼트에 패자 부활전 방식으로 치렀다. 8강 가운데 3명은 전기(前期) 성적에 따라 시드를 주었으니 실질적으로 본선 티켓은 5장뿐이었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고 지나가는 것만큼 힘든 경쟁 구조에서 새 얼굴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오죽했으면 이창호 9단과 여러 차례 타이틀을 다툰 목진석 9단조차 이제야 명함을 내밀었겠는가. 새 얼굴들의 대거 등장은 지난해부터 본선을 16강전으로 확대한 덕분이다. 대신 패자부활전은 없앴다. 국수전이 새롭고 젊어졌다.

백 10에 흑이 12의 곳을 받지 않고 11로 바짝 다가섰다. 정석대로 흑 12에 받으면 백 ‘가’로 전개하게 되는데 이곳은 일단 보류하고 싶다. 나중에 흑 ‘나’로 다가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백 12와 흑 13은 내친걸음. 다음 백 14가 기세다. 참고도 백 1로 달아나는 것은 흑 ○의 의도에 걸려드는 꼴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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