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은 한번 나았더라도 재발할 확률이 높다. 밀폐된 신발 속에서 발에 땀이 많이 나면 피부의 각질층이 부드러워져 백선균(무좀균)이 쉽게 침투한다.
백선균은 피부의 각질을 녹인 후 이를 영양분으로 해서 살아간다. 따라서 백선균의 침투를 막으려면 몸의 저항력을 기르고 피부를 건강하게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좀이 생기면 피부가 백색으로 변하고 악취가 난다. 재발했을 때는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손톱으로 긁게 되면 2차 감염으로 이어져 강력한 항생제 치료로도 어렵다.
발을 긁은 손톱에도 무좀균이 번지기도 한다. 무좀균에 감염된 손톱은 색과 모양이 흉하게 변하는 것은 물론 빠지기도 한다.
항생제 치료로 어렵다면 한방 치료법을 써보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무좀을 두 가지 방법으로 다스린다. 폐와 간장을 보해주는 약을 쓰거나 황경피나무껍질(황백)을 곱게 가루로 내어 바르는 것이다.
하루 종일 신발을 신고 있거나 많이 걸어야 하는 사람은 아침에 발가락 사이에 황백가루를 뿌리고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당장 황백가루를 구하기 힘들면 베이비파우더라도 뿌려야 한다. 증상이 사라져도 한 달 정도는 황백가루를 더 뿌려야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미지근한 소금물에 발을 담그는 것도 권할 만하다. 무좀 환자가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모래사장을 걸은 다음에 증상이 완화된 사례가 많다.
물 1L에 소금을 2스푼 넣고 20분 정도 담그고 있으면 된다. 이때 소금은 정제되지 않은 굵은소금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소금물에 발을 담근 뒤에는 반드시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수건으로 잘 닦고 헤어드라이어로 말려주면 된다.
무좀 환자는 발가락이 분리된 양말을 자주 갈아 신는 것이 최고의 치료이자 예방책이다. 보기에 흉하다는 생각이 들면 발가락 양말 위에 얇은 양말을 하나 더 신으면 된다. 그래야 무좀균이 번지지 않고 가려움증도 덜 느낀다. 또 가급적이면 구두보다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다.
무좀을 다스리기 위해 독한 항생제를 많이 먹은 사람이라면 무좀에 대한 피부 저항력도 키우고 약해진 간을 보해 주기 위해 인진쑥과 금은화라는 한약재를 물 1L에 10g씩 1 대 1의 비율로 10분가량 달여 수시로 마시는 것도 권할 만하다.
윤영석 춘원당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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