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탤런트 강부자(66·사진) 씨가 자신을 둘러싸고 20년 넘게 지속된 악성 루머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강 씨는 5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 KBS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정재계 유력 인사에게 연예인을 소개하고 소개비를 받아 왔다는 소문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고 토로했다.
강 씨는 “누구도 나한테 대놓고 얘기한 적은 없지만 소문이 워낙 퍼져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며 “늦었지만 오해를 푸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말하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떻게 마담뚜로 알려졌는지 모르겠다. 후배들을 재벌한테 소개했다느니, 소개비를 중간에서 떼어먹었다느니 별의별 소문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소문이 난 원인에 대해서는 “워낙 발이 넓고 따르는 후배가 많아 그런 소문이 생긴 것 같다”고 추측했다.
특히 모 재벌 회장에게 며느리로 소개해 준 여성 연예인 때문에 재떨이로 얼굴을 맞았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황당하고 가족에게 면목이 없었다. 나는 그렇게 사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1962년 KBS 2기 탤런트로 방송해 입문한 강 씨는 편안한 인상으로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해 왔다. 현재 연극 ‘국밥’에 출연하고 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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