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럭셔리 마케팅’… 스포츠는 즐겁다

  • 입력 2007년 9월 7일 03시 01분


‘스포츠 이벤트도 이젠 럭셔리(고급) 시대.’

14일부터 사흘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아이스쇼 ‘현대카드 슈퍼매치 슈퍼스타스 온 아이스’가 ‘럭셔리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아이스쇼는 현대카드가 2005년 9월 여자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와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대결을 시작으로 이어오고 있는 슈퍼매치 시리즈의 5번째 이벤트.

슈퍼매치 시리즈의 타깃 고객층을 ‘고급 스포츠 경험에 목마른 구매력이 있는 중산층 이상’으로 정한 대회 주최 측은 첫 이벤트부터 최고 스타를 내세워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왕년의 피겨 스타인 예브게니 플루셴코, 이리나 슬루츠카야(이상 러시아) 등을 출연시켜 주목받았던 슈퍼매치 아이스쇼는 올해 고급 문화와의 접목을 시도했다. ‘고품격 문화 축제’라고 내건 이번 아이스쇼엔 유명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오프닝 공연을 한다. 또 국내 유일의 남자 싱글 국가대표 이동훈(삼육대)은 재즈 피아니스트가 은반 위에서 연주하는 라이브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친다. 생음악 반주에 피겨 연기를 하는 것은 아이스쇼에선 처음 시도되는 것.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한 티켓 판매에서 가장 고가인 8만8000원짜리 R석 티켓은 일찍부터 매진됐다. 현대카드 측은 “이렇게 성공할 줄 우리도 예상 못했다”는 반응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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