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3일 선보인 ‘하나 빅팟 통장’은 금융권 최초로 은행의 보통예금 계좌와 증권사의 CMA를 결합시킨 복합금융상품이다.
하나은행 보통예금의 잔액이 미리 설정한 금액을 넘으면 초과 금액이 하나대투증권의 CMA로 자동 이체돼 기간에 따라 연 4.7∼4.9%의 금리를 받고 증권거래도 할 수 있다.
고객이 개설할 때 은행통장 한도를 500만 원으로 지정하면 2000만 원을 예치할 경우 1500만 원은 자동으로 증권사 CMA로 이체되는 방식이다. 두 계좌 사이의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는 전액 면제된다.
또 하나은행의 대출금을 상환하거나 하나카드의 결제대금을 이체할 때 은행 계좌에 돈이 부족하면 CMA에서 자동으로 부족한 만큼 이체되는 ‘역 스윙’ 서비스도 신청만 하면 가능하다.
부가서비스도 다양하다.
급여나 관리비 이체, 신용카드 가입, 펀드 가입 등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하나은행 계좌의 전자금융 수수료가 면제된다. 수수료 우대 혜택은 하나은행 자동화기기(CD, ATM)를 이용한 CMA 출금 및 타행 이체에도 적용된다.
이 통장에 가입한 고객들이 하나은행의 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금리를 최고 연 0.9%포인트 더 주고 신용대출을 받으면 대출금리가 최고 연 0.3%포인트 내려간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증권사와 은행을 모두 갖고 있는 금융지주회사의 특성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통장”이라며 “2주 만에 5만2800개의 계좌에 4300억 원을 예치할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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