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6%라는 지지율은 박근혜 전 대표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벌인 전당대회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의 ‘보정’이 불가피하다는 것.
KRC 김정혜 상무는 “컨벤션 효과(전당대회나 경선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로 최대치에 이르렀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주가처럼 부분적으로 조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에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소폭 감소했다.
이 후보는 12차 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58.3%의 지지를 얻었다가 이번 13차 조사에서는 59.2%를 얻었다. 대구·경북에서는 57.5%에서 64.8%로 상승했다. 대선후보 경선 투표에서는 박 전 대표에게 패하며 이 지역에서 고전했지만, 후보로 당선된 뒤 박 전 대표 지지층 중 일부가 유입되면서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경선 과정에서 대선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호남권에서는 범여권의 대선후보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지지율이 일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12차 조사에서는 호남권에서 34.9%의 지지율을 올렸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27.3%)보다 낮은 2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이 후보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12차 조사에서는 76.2%였고, 이번 조사에서는 74.2%였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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