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은 박정상 9단-최기훈 초단, 이희성 7단-김지석 4단, 서건우 4단-박영훈 9단, 목진석 9단-이세돌 9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8강전 첫판을 두게 된 최 초단은 1회전에서 전신(戰神) 조훈현 9단을 물리쳐 화제를 불렀다. 경력으로 보면 후지쓰배 우승자인 박 9단이 월등하게 앞선다. 하지만 최근 초단들의 기세는 쉽게 꺾을 수 없을 정도로 거세다.
백 18로 한 번 더 민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평소처럼 참고1도 백 1로 두면 9까지 백은 두터움, 흑은 실리를 나눠 갖는데 우상 쪽에 흑의 머리가 나와 있어 백의 두터움을 활용하기 힘들다. 국면은 아직 평온하지만 돌의 흐름은 한바탕 드잡이를 할 태세로 흘러가고 있다.
흑이 21로 23 자리에 걸치지 않고 백 14 한 점을 공격하겠다고 나선 것부터 백 24의 반발, 흑 25로 실리를 챙긴 것 등 서로 상대방의 신경을 긁고 있다.
흑 27은 참고2도가 보통이지만 백을 최대한 압박하는 수. 이제 누가 먼저 주먹을 날리느냐 하는 일만 남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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