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동렬 감독이 9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을 찾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일 운영본부장에게 농담 삼아 건넨 말이다. 웃으며 말했지만 선 감독의 고충이 담겨 있었다.
대표팀 투수 코치인 선 감독은 전날 KBO로부터 김병현(플로리다)이 대표팀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곧바로 대표팀 김경문 감독과 의논해 김병현을 빼기로 결정했지만 이후에도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준플레이오프 구상하기도 벅찬데 이런 일까지 벌어지니…. 사실 저희 같은 프로팀 감독은 소속팀 성적이 우선 아닙니까. 대표팀을 위해서라면 전임 감독제를 도입해야죠.”
한국 야구는 지난해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일본과 대만에 잇달아 무너지며 망신을 당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지역 예선에는 해외파까지 포함시켜 아시아경기 대표팀보다 전력을 강화했다지만 일본과 대만 역시 아시아경기 때와 달리 최강의 멤버로 대표팀을 꾸릴 게 틀림없다.
일본 대표팀은 이날도 야마모토 고지 대표팀 타격 코치를 비롯해 5명을 대전 구장에 보내 한화와 삼성의 주력 선수들을 꼼꼼히 관찰했다.
주니치 사령탑을 지낸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1월 대표팀 전임 감독에 뽑힌 뒤 “금메달 외에 다른 메달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이 올림픽 지역 예선 통과를 걱정하고 있는 데 비해 일본은 날고 있다.
대전=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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