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해 고향 부모님 댁에 다녀왔다. 욕실에 들어가 보니 샴푸와 린스가 나란히 놓여 있는데 샴푸에는 노란 비닐 테이프가 붙어 있었다. ‘샴푸’와 ‘린스’라는 상품 표기가 영문으로만 돼 있어서 구분을 하기 위해 어머니가 붙여 놓으신 거였다. 연로한 어르신 가운데는 한글을 깨치지 못한 분도 적지 않다. 그런 분들은 영문으로 표기한 상품은 더더구나 알아보기 힘들다.
국제화 시대를 맞아 영어가 일상적으로 쓰인다고 하지만, 생활필수품의 기본적인 상품 설명에는 다양한 이용자를 배려해 우리말을 써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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