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의 흐름이 불안한 하락파동이 일단락 되는 가운데 반등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인투자자들은 주식을 내다팔기에 여념이 없으며, 7월 이후 2개월간 거래소시장에서 매도한 금액만 15조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한국증시에 대장격이며 나침판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국인투자자의 지속적인 매도기조는 앞으로도 지속 될 것으로 보여진다는 점에서, 수급적인 안정감을 갖출 수 없는 현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미래가치가 뛰어난 회사를 발굴하여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투자하는 중장기적 가치투자를 권하고 싶다.
그러한 측면에서 대한민국 제약시장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신약을 개발 중이고, 점차 신약개발 완료가 가시화되고 있는 일양약품(007570)을 분석 해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일양약품은 위궤양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일라프라졸'이라는 신약물질을 개발함으로써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역사를 새로 쓸 신약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연간 24조원에 달하는 제약업계 최대시장으로 꼽히는 궤양치료제 개발 완료가 임박한 것.
현재 세계 궤양치료제는 TAP사-프레바시드(Prevacid)와 AstraZeneca사- 넥시움(Nexium)이 양분하고 있는데, 2005년부터 넥시움이 프레바시드 매출을 추월함에 따라 넥시움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2006년 기준 매출자료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프레바시드가 35억불/넥시움이 51억불을 달성해 총 136억불의 매출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
일양약품을 현 시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일라프라졸의 경우 M/S 점유율 1위인 넥시움에 비해 약효의 지속시간이 우수하고, 위내의 일정한 PH유지 시간에 있어 아주 유효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기존의 약물로 치료가 어려웠던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게도 강력한 치료효과를 발휘해 넥시움과 차별화되는 것은 물론 프레바시드를 대체할 유일한 약물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TAP사는 2009년 특허가 만료되는 프레바시드(Prevacid)를 대체하기 위해 일라프라졸을 우선 정책과제로 선정, 그 동안 일라프라졸을 미국 129개 병원에서 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실시해 왔으며, 2차임상을 당초 예정보다 3개월 앞당겨 진행시킴에 따라 임상3상 기간도 상당히 앞당긴 상태이다. 일라프라졸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절차까지 빠른 가시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
현재 일양약품은 일라프라졸의 임상3상을 미국 이외에도 중국,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진행완료 혹은 진행 중에 있으며, 국내의 경우에도 16개 대형 종합병원에서 실시한 임상3상을 지난 5월 모두 완료하고 현재 통계적 처리가 끝나는 대로 신약허가(NDA)를 진행 할 예정에 있다.
이 밖에도 일양약품은 외국계자산운용의 지분확대를 통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호주계 뮤추얼펀드인 헌터홀자산운용이 동사의 지분 6.29%를 취득한 것은 물론, 8월에도 추가적으로 지분을 취득함으로써 지분을 7.32%(103만주)로 확대하는 등 500억대에 이르는 지분매입이 이뤄진 것이다.
이는 신약이개발이라는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헌터홀자산운용이 취득한 가격대가 현주가 수준과 큰 격차가 없다는 점을 감안, 향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률이 기대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TAP사의 프레바시드가 2009년 11월 특허만료가 됨으로써 일라프라졸의 상품화가 이뤄질 경우 프레바시드의 40억불 수준 또는 넥시움의 50억불 수준의 시장선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그로 인한 일양약품의 메리트는 신물질의 제조기법을 미국의 제약업체에게 넘기는 댓가로 선급금만 440억원을 받았으며, 매출액의 10%를 로얄티로 받기로 계약이 되어 있는 등 일라프라졸의 상품화가 이뤄질 경우 폭발적인 주가수익률을 기록 할 것이라 판단, 6개월 15만원 목표로 물량을 모아가는 전략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전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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