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김 9단은 흑이 잘못 뒀다기보다 백이 잘 둬서 이겼다고 결론을 내렸다. 흑 107 이후 다가온 승리의 미세한 흐름을 증폭시켜 승부를 결정짓는 이세돌 9단의 기량이 뛰어났다는 것. 김 9단은 마지막 승착으로 참고도 백 1(실전 192)을 꼽았다.
이 수가 놓인 뒤로 흑에게 더는 기회가 없었다. 우하 귀에서 패가 나고 그 대가로 백이 좌상 흑을 잡는 흐름을 벗어날 수 없었다.
268수 끝 백 불계승. 132…121, 138…97, 209·219·225·231·237…197, 212·222·228·234…206, 214…174, 217…155. 소비시간 백 2시간 57분, 흑 2시간 59분.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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