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병원서 마주친 성폭행범과 피해자

  • 입력 2007년 10월 29일 03시 12분


휴가 중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현역 공군 하사가 범행 과정에서 손을 다쳐 병원을 찾았다가 마침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피해자와 마주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시 일산경찰서는 이 지역 쇼핑몰에서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로 공군 모 부대 소속 이모(26) 하사를 붙잡아 해당 부대에 인도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하사는 휴가 중이던 26일 오후 8시 50분경 고양시내 한 쇼핑몰의 여자 화장실에서 A(24) 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이 하사에게서 흉기를 빼앗는 등 강하게 저항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 하사는 왼손 동맥 일부가 잘리는 상처를 입고 도망쳤다.

이 하사는 범행 직후인 오후 9시 반경 고양시내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현장에 있던 피해자와 경찰을 발견하고 달아나던 중 쫓아온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병원 응급실에서는 피해자 A 씨가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던 중이었다.

한편 경찰은 최근 수년간 경기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10여 건의 성폭행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이 하사의 유전자(DNA) 샘플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다.

고양=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