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대한 뇌 반응을 연구하기 위해 자신의 집을 흉가(凶家)로 꾸민 과학자가 있다. 주인공은 미국 밴더빌트대 심리학과 데이비드 잘드 교수. 그는 테네시 주 내슈빌에 있는 자신의 집을 개조해 ‘핼러윈 공포 연구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나무에 해골을 걸어 놓는가 하면 복도에 인공 안개를 뿌리는 등 공포를 느끼도록 집 안을 장식했다. 집을 방문한 이들의 반응을 조사한 잘드 교수는 “공교롭게도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끼는 데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며 “사람들이 흥분과 강렬한 감정에 끌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사람이 공포를 느낄 때 어느 정도 우리 뇌에 물리화학적 보상이 주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물론 신체적으로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만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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