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박찬호, 올림픽 예선 보직 논란

  • 입력 2007년 11월 7일 03시 10분


“위기관리 탁월… 선발” vs “구위 떨어져… 불펜을”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 박찬호(34·휴스턴)의 보직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박찬호는 5일 상비군과의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이를 놓고 박찬호가 올림픽 아시아 예선의 선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과 전성기가 지난 만큼 불펜 역할이 맞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필승 선발론

허구연 MBC-ESPN 해설위원은 “박찬호가 2개월 만에 공을 던졌지만 투구 밸런스가 의외로 좋았다”고 평가했다. 서재응(탬파베이)과 김병현(플로리다)이 대표팀에서 빠진 상황에서 박찬호가 필승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것. 일본대표팀이 좌완 류현진(한화)을 일본전 선발로 보고 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찬호가 선발로 등판하면 일본 타선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게 허 위원의 얘기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박찬호만큼 믿음직한 선발카드는 없다”고 말했다. 선동렬 코치도 “박찬호의 위기대처 능력은 어느 선수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중간 계투론

5일 상비군과의 연습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던 우효동 심판은 “박찬호의 구위는 묵직했지만 공 끝은 밋밋한 편”이라고 했다. 이순철 상비군 코치도 “찬호의 구위는 전성기의 50% 수준이어서 3이닝 이상을 던지는 롱 릴리프 역할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인 박찬호는 내심 선발을 원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첫 대결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 두 번째 대결에서 선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결국 박찬호의 보직은 11일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몸 상태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dongA.com에 동영상

박찬호,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어떤 역할 맡을까?
김경문 대표팀 감독선발메이저리그 113승 투수의 관록
선동렬 대표팀 수석코치선발베테랑으로서의 위기관리 능력
허구연 MBC-ESPN 해설위원선발일본전 깜짝 선발 카드
유승안 상비군 감독불펜투구 위력 저하
이순철 상비군 코치불펜전성기 시절에 못 미치는 구위
우효동 심판(연습경기 1차전 주심)?몸 상태 회복이 관건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동영상 촬영 : 동아일보 체육부 황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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