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풍향계]<10·끝>청소전문점

  • 입력 2007년 11월 8일 03시 02분


집 먼지 진드기가 생기기 쉬운 ‘카펫’,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는 ‘냉장고’….

위생에 신경 쓴다고 하지만, 바쁘게 살다 보면 이처럼 미처 청소하지 못하는 곳이 의외로 많다. 2000년대 초반 첫선을 보인 청소관리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이 ‘틈새시장’을 공략해 빠르게 규모를 키웠다. 한 분야만을 전문적으로 청소하는 업체들에 이어 최근에는 대형 건물주와 장기 계약을 하고 건물 관리를 책임지는 곳도 등장했다.

현재 청소관리업 시장 규모는 연간 6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창업 전문가들은 “청소가 ‘단순 노무직’이라는 인식은 더는 맞지 않는다”며 “청소관리업은 기술적인 노하우와 체계적인 직원 관리가 필요한 ‘과학적 산업’”이라고 말한다.

○ 세탁기, 냉장고 등 한 분야만 집중 공략

청소관리업은 가맹점주가 창업 초기 본사에서 기계와 약품 사용법 등을 배우고, 이후 스스로 영업력을 발휘해 청소 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콜드캐어’(www.coldcare.co.kr)는 김치, 와인 냉장고 등 각종 냉장고를 전문적으로 청소하는 업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은 약품을 사용해 냉장고 내부 악취와 곰팡이 제거, 살균 작업 등을 한다.

카펫, 침대, 소파 등에 있는 집 먼지 진드기를 제거해 주는 곳도 있다.

‘알렉스’(www.allerx.net)는 청소할 곳의 집 먼지 진드기 분포도를 특수 시료로 확인한 뒤 분포도에 따라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 준다.

‘푸르른 계단’(www.cleanboy.co.kr)은 계단의 묵은 때와 껌 제거 등 계단 청소를 전문으로 한다. ‘하늘정원’(www.cno1.co.kr)은 드럼 세탁기, 통돌이 세탁기 등 각종 세탁기의 세균과 곰팡이 등을 제거해 주는 업체다.

○ 대형 건물 청소 전문업체도 등장

일부 업체는 피자헛 등 유명 외식업체나 대형 건물주와 장기 계약을 하고 각 매장과 건물 청소를 전담한다.

전국에 30명의 가맹점주를 둔 ‘크리니트’(www.clineat.com)는 건물 관리용 세척제로 유명한 ‘존슨 다이버시’ 제품을 사용하는 건물 청소관리 업체다. 창업 초기 본사에서 4주간 교육을 받고 이후 새로운 약품이 나올 때마다 수시로 교육이 진행된다.

오훈 크리니트 대표는 “청소관리업을 3D 업종으로 보기 쉬우나 능력 있는 가맹점주들은 규모를 키워 직원을 고용하고 본인은 사무 관리에 주력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세계 20여 개국에 진출한 다국적 프랜차이즈 쟈니킹코리아(www.janikingkorea.com)도 건물 청소관리를 전문으로 한다.

창업 전문가들은 “고급 건축 마감재 등을 손상시키지 않고 청소하기 위해서는 청소기구와 약품 등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다”며 “영업 지원, 제품 교육 등 가맹점주 지원 시스템이 잘 갖춰진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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