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익산시에 따르면 고교 1학년인 큰아들(17)을 비롯해 슬하에 아들 셋과 딸 등 4남매를 두고 있는 유 씨는 일주일 전 산기를 느껴 원광대병원에 입원한 뒤 22일 제왕절개수술로 세쌍둥이를 낳았다.
세쌍둥이는 7개월 4일 된 미숙아로 각각 1.57kg, 1.93kg, 2.13kg의 저체중이어서 집중치료실에서 인공호흡기 신세를 지고 있지만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다섯째 이상 아이 출산 시 5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는 익산시는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를 한 번에 낳은 김 씨 부부에게 1인당 500만 원씩 모두 1500만 원을 주기로 했다.
시험관아기 등 인공시술이 아닌 자연 임신으로 세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8000분의 1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수 익산시장도 이날 병원을 찾아 출산용품을 전달하고 산모를 격려했으며 원광대병원은 병원비의 일부를 깎아 주기로 했다.
유 씨는 “집 앞 텃밭에 있는 복숭아나무에서 복숭아 세 개를 따 가슴에 끌어안는 꿈을 꾼 뒤 아기가 들어섰다”며 태몽을 소개했다.
익산=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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