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CEO레터]푸르덴셜자산운용 이창훈 대표

  • 입력 2007년 12월 10일 02시 59분


푸르덴셜자산운용 이창훈 대표는 “25년 이상 이어온 풍부한 자산운용 경험에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된 점이 우리 회사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원대연  기자
푸르덴셜자산운용 이창훈 대표는 “25년 이상 이어온 풍부한 자산운용 경험에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된 점이 우리 회사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원대연 기자
“내년 증시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됩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투자자에게는 위험 관리가 필요합니다. 투자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판매사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푸르덴셜자산운용 이창훈(44·사진) 대표는 판매사의 역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운용사가 아무리 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잘 운용해도 불완전 판매가 이뤄지는 구조에서는 상품을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변동성 장세에서는 위험 관리가 중요”

이 대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 중국 경기의 과열과 긴축정책 시행 여부 등 ‘불확실한 요인’이 산재해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며 “이런 때일수록 투자자는 자기의 투자 목적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판매사의 조언과 역할이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귤을 귤이라고 설명하고 판매하느냐, 오렌지라고 설명하고 판매하느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수익률만을 강조하며 펀드를 권하는 현실에서는 투자자가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고르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펀드가 수익률만을 추구하다 보면 자칫 위험을 간과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펀드 투자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번 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투자자들도 펀드에 가입할 때 이 점을 되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조화

이 대표는 ‘먼 길’을 돌아 푸르덴셜자산운용에 되돌아왔다.

그는 1989년 푸르덴셜자산운용의 전신인 국민투자신탁에 입사해 자산운용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삼성투신운용, 맥쿼리-IMM자산운용, 동원투신운용, 한국금융지주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푸르덴셜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취임했다. 국민투자신탁은 2004년 미국계 푸르덴셜금융그룹에 인수되면서 사명(社名)을 바꿨다.

이 대표는 푸르덴셜자산운용에 대해 “국민투자신탁 시절부터 25년 이상 이어온 풍부한 운용 경험에 글로벌 기업의 네트워크와 표준을 접목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르덴셜 금융그룹의 일관성 있는 투자 원칙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며 “금융상품은 소비재가 아니므로 고객의 재무 목표에 맞게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푸르덴셜자산운용의 상품 가운데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는 2008년에 관심을 가질 만한 펀드로 가치주 중심의 ‘밸류포커스 펀드’와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히 채권 수익률 이상을 추구하는 ‘변동성알파 파생펀드’를 추천했다.

그는 “해외 펀드로는 중국 펀드의 대안이 될 만한 ‘동남아시아 펀드’를 곧 출시할 예정이므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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