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유수미/호텔에 경차 타고오면 안되나

  • 입력 2007년 12월 10일 02시 59분


최근 어느 호텔 주차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평소 검소한 노교수님이 행사에 초대를 받아 경차를 갖고 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호텔 주차직원은 “어이, 아저씨, 무슨 일로 오셨어요. 여기다 주차하면 안 됩니다”라며 경차를 타는 사람은 호텔에도 오면 안 된다는 식으로 윽박질렀다. 그분은 몰랐다며 사과를 했는데도 직원은 코웃음을 치며 비웃으며 다시 소리를 질렀다. 같이 있던 다른 분이 보다 못해 직원이냐고 물어보자 스스로 이름까지 대며 호텔 측에 신고하라며 그 사람에게까지 협박을 했다. 서비스의 꽃인 호텔에서조차 경차는 무시와 멸시의 대상인 한국에서는 아무리 국민에게 경차를 권유해도 현실의 사회에서는 힘없는 자의 상징밖에 될 수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유수미 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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