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투표” 50대이상 91.8%, 20대이하 63.2%

  • 입력 2007년 12월 14일 03시 02분


적극 투표층 강원-제주 87.9 TK 85.2 충청 81.4 호남 80.4%

태도유보 21.3%… “대선때까지 지지후보 안바꿀 것” 78.9%

대선을 1주일 앞둔 12일 실시된 본보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의향층은 80%로 나타났다.

10월 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76.9%를 기록했던 적극적 투표의향층은 77.8%(11월 10일)→78.6%(11월 24일)→74.7%(11월 30, 12월 1일)→77.0%(12월 8일)로 80%를 밑돌았다.

그러나 실제 투표율은 적극적 투표의향층 비율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어느 선거든 실제 투표율은 선거 직전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꼭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률보다 최소 10%포인트 정도 낮게 나오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2004년 총선에서도 선관위 여론조사에서 77.2%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지만 실제 투표율은 이보다 16%포인트 이상 떨어진 60.6%에 그쳤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층은 연령별, 지역별, 지지정당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여 후보마다 유불리가 다를 것으로 전망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투표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50대 이상이 91.8%를 보여 가장 높았고, 40대 85.1% 30대 74.7%, 20대 이하 63.2% 순이다.

이 같은 수치만 봤을 때 이번 조사에서 40.2%를 기록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연령별 지지율에서 50대 이상이 53.0%로 가장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20대 이하에서 각각 가장 높은 지지율(16.4%, 14.0%)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대구 경북(59.7%)에서 ‘적극적 투표의향층’이 85.2%로 강원 제주(87.9%)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명박 후보는 강원 제주에서도 47.6%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동영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광주·전라의 적극적 투표의향층은 80.4%였고, 이회창 후보가 상대적 강세를 띠고 있는 대전 충청 지역의 적극투표층은 81.4%였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 가운데 83.7%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고,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은 80%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다.

적극적 투표의향층을 상대적으로 많이 확보한 후보는 실제 투표에서 많은 득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투표율이 후보들의 유불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단정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KRC 관계자는 “2002년 대선에서는 연령별로 지지 후보가 명확히 갈려 젊은 층 지지가 많았던 노무현 후보로서는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상대적으로 투표참여가 낮은 젊은 층의 가세로 득표에서 유리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이명박 후보가 전 연령층에서 우세해 투표율 상승만으로 특정 후보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 또는 응답을 하지 않은 태도유보층은 21.3%였다. 8일 실시한 여론조사 때(20.5%)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태도유보층은 연령별로는 30대(24.3%), 지역별로는 대전 충청 지역(27.2%)이 가장 많았다. 반면 50대 이상(17.0%)과 대구 경북 지역(17.6%)은 태도유보층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찍었던 유권자 가운데 87.9%(태도유보층은 12.1%)가 지지 후보를 결정한 반면,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찍었던 유권자들은 75.7%(태도유보층은 24.3%)가 지지 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지지후보가 있는 경우 5명 중 4명 정도(78.9%)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해 이변이 없는 한 현재의 판도가 선거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0대(88.4%)와 50대 이상(86.4%)에서 높게 나왔다. 특히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가장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84%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했고, 정동영 후보 지지층은 76.2%가, 이회창 후보 지지층은 75.6%가 ‘계속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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