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9단이 선택한 흑 123에 대해 검토실은 ‘가장 알기 쉬운 수’라고 칭찬했다.
백의 다그침은 그치지 않는다. 백 124로 붙인 수가 기발하다. 흑 125 때 백 126의 콤비 블로를 노리는 것. 하지만 흑은 백이 그러거나 말거나 묵묵히 받아준다. 흑 127부턴 돌 놓는 속도가 콩 볶듯 빨라지더니 흑 133 이후 다시 느려진다. 윤준상 국수는 백 134를 두기 전 10분 동안 장고하면서 이후의 결말을 그리며 백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다만 그는 돌을 던지는 타이밍을 염두에 두고 진행했다. 흑 141을 본 윤 국수는 돌을 거둔다. 이곳엔 멋진 수가 숨겨져 있다. 그건 총보에서 소개한다. 140…124.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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