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4000만 달러 들였는데 이용객 거의 없는 이상한 공항
프랑스 AFP통신은 25일 ‘2007년 황당 뉴스’ 중 하나로 ‘어떤 항공사도 원치 않는 공항이 한국의 한 지방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한 지방도시는 1억4000만 달러를 들여 개항한 공항에 어떤 항공사도 취항을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는 것.
AFP는 공항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강원 양양국제공항이나 전남 무안국제공항 중 한 곳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2년 4월 개항한 양양국제공항의 경우 현재 양양∼김해 간 대한항공이 주 4회 운항하고 있다. 올해 최고 성수기인 7월 공항 이용객은 66명, 8월에도 116명에 그쳤으며 최근에는 이용객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문을 연 무안국제공항은 B747기 등 여객기 7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터미널과 연간 14만 회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를 갖췄다. 그러나 현재 취항 노선은 주 2회 무안∼중국 상하이와 주 7회 무안∼김포 노선이 전부이며 월평균 이용객도 200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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