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튀는 과학]하늘 나는 양탄자 꿈만은 아니다

  • 입력 2007년 12월 28일 02시 57분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에 나오는 하늘을 나는 마법양탄자가 환상만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라크슈미나라야난 마하데반 교수팀은 가로 세로 10cm, 두께 0.1mm의 종이를 위아래 0.24mm의 높이로 1초에 10번 진동시키면 공중에 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종이가 펄럭이면서 새가 날개를 치듯 공기를 딛고 올라가는 것이다. 이런 진동이 종이의 한쪽 귀퉁이에서 더 강하게 일어나면 종이가 살짝 기울며 그 반대쪽으로 움직인다. 애니메이션 속 양탄자처럼 특정 방향을 향해 날 수 있게 되는 것. 그러나 연구팀은 아직 사람을 태울 정도로 큰 양탄자를 띄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 몸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진동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 17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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