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곽 - 나루터 등 강변 문화유산 관광상품화 추진
2010년까지 시범테마 발굴… 2015년까지 콘텐츠 양산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 단종의 폐위와 세조의 등극 같은 역사 이야기가 한강의 관광상품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8일 성곽과 정자, 나루터 등 한강 주변 문화유산에 얽힌 이야기를 소설 연극 영화 뮤지컬 게임 애니메이션 등 이야기 구조를 갖춘 콘텐츠로 재생산하고 장기적으로는 관광 테마상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파리는 센 강과 연관된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를 연극과 뮤지컬로 새롭게 만들고 관광 상품화한다”며 “한강에도 이런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해 시정개발연구원에 의뢰해 ‘한강 역사문화 유산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서울을 지나는 한강 41.5km 구간 중 강가로부터 2km에 있는 역사문화 유적지는 214곳. 문화재청의 방식에 따라 분류하면 문화구비전승 83건, 인물사건 68건, 종교신앙 50건, 정자 28건 등 388가지 테마가 나온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시범 테마를 비롯해 탄탄한 구성을 갖춘 한강의 이야기를 많이 발굴하고 이를 2015년까지 소설 뮤지컬 연극 음악 게임으로 재생산해 한강의 문화유적지가 관광 명소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
다음은 시정연이 시범 테마상품으로 고른 곳.
▽한양진경(漢陽眞景) 코스=정선이 그린 한강 소재 산수화를 따라간다. 광나루∼송파나루∼압구정∼등재기나루∼선유도∼이수정∼소악루를 잇는다.
▽한강수상 루트=강북은 광나루터 두뭇개나루터 한강진 삼개포구 양화진, 강남은 공암나루터 철곶포 여의도나루터 노들나루터 흑석나루 등재기나루터 이수나루터 새말나루터 삼전타나루터 송파나루터.
▽계유정란 코스=압구정 한강진 창희정 등 수양대군 및 한명회와 관련된 장소, 사육신묘 새남터 담당정 월파정 등 사육신과 김시습 관련 유적지가 대상.
▽백제와 고구려 전투 코스=아차산 몽촌토성 풍납토성을 포함. 아차산은 온달장군이 전사한 곳이어서 평강공주의 이야기와 연결시킬 수 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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