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1948년 런던 올림픽이 처음이다. 당시 축구협회는 조선전업과 인천조우, 고려대, 연희대(현 연세대), 동국대 등 5개 팀이 선발전을 벌여 3차에 걸쳐 선수 16명을 선발했다.
대표팀은 6월 21일 서울에서 기차로 부산으로 이동한 후 배를 타고 일본 요코하마를 거쳐 홍콩까지 간 뒤 그때서야 비행기를 타고 런던으로 향했다. 7월 29일 대회 개막 즈음에야 도착해 이동하는 데만 40일 가까이 걸린 셈이다. 홍콩에서는 홍콩 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져 5-1로 승리하기도 했다.
한국은 8월 2일 멕시코와 예선 첫 경기를 가졌다. 자세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전반에 조선전업 최성곤이 넣은 게 첫 골이다. 한국은 전반에 3골, 후반에 2골을 넣어 5-3으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은 스웨덴과의 8강전에서 0-12로 대패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스웨덴은 우승컵을 차지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답: 최성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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