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펀지]1976년부터 금메달 1개이상씩…효자종목은 □

한국의 메달 밭이면서도 비인기 종목.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당시 한 해설가가 “빠떼루(프랑스어 ‘파테르’·‘주의’ ‘경고’라는 뜻) 줘야 합니다!”라는 말을 유행시켰던 스포츠. 고대 그리스 시대 군사훈련의 하나였고,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때부터 지금까지 정식 종목을 유지해 온 그것은? 바로 ‘레슬링’입니다.

레슬링은 팔끌기, 옆굴리기 등의 기술로 상대방 중심을 무너뜨리는 그레코로만형과 다양한 태클과 다리 기술이 추가되는 자유형으로 나뉩니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자유형 페더급에서 양정모가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1980년 모스크바 대회는 한국 불참). 이어 1984년 로스앤젤레스,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까지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에서 각각 금메달 1개씩을 따낸 한국의 효자 종목이었습니다. 특히 심권호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그레코로만형 48kg급, 2000년 시드니 대회 54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레슬링의 간판 스타였습니다.

2004년 아테네 대회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서 금메달을 딴 정지현이 베이징 대회에서 심권호의 계보를 이을지 기대됩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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