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실미도사건 첫 폭로 강근호 前군산시장

  • 입력 2008년 1월 31일 02시 58분


국회의원 시절 ‘실미도 사건’의 진상을 처음 추궁했던 전 군산시장 강근호(사진) 씨가 3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강 전 시장은 제8대 국회의원(신민당)과 신민당 대변인을 지냈다. 2001년부터 2대와 3대 민선 군산시장으로 선출됐다. 1971년 초선 의원이던 그는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8·23 난동 사건’으로 불리던 실미도 사건의 실체를 처음으로 추궁했다. 당시 답변에 나선 김종필 국무총리는 이 사건의 주동자가 군 특수부대 요원이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2001년 4월 재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나서 군산시장에 당선됐고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시장에 재선됐다. 2001년 8월에는 민주화투쟁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월 1일 오전 10시.

군산=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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