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미 기자의 맛있는메신저]쇠고기 등급 구별 어렵다고요?

  • 입력 2008년 2월 1일 02시 42분


‘1++A’가 가장 좋은 고기예요

꽃등심 아줌마(40대 주부): 설이 가까워져서 장을 보러 갔더니 쇠고기 포장에 ‘1++’ ‘1+’ ‘1’ 이런 표시가 되어 있더라고요. 이게 무슨 뜻이죠?

신 기자: 농림부 고시(告示)에 따라 국내산 쇠고기(한우, 육우, 젖소)의 등급을 매겨 표시한 거예요.

꽃등심 아줌마: 자세히 좀 알려주세요. 가족이 먹는 건데 깐깐하게 따져보고 사야죠. ^^

신 기자: 쇠고기의 등급 판정은 크게 육질 등급과 육량 등급의 두 갈래로 나뉘어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건 육질 등급인데요, 쇠고기의 육질에 따라서 가장 좋은 순서대로 ‘1++’ ‘1+’ ‘1’ ‘2’ ‘3’ 등급이 있어요.

꽃등심 아줌마: 어쩐지 1++ 등급이 제일 비싸더군요.

신 기자: 육질 등급은 고기 안에 지방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지방 색깔은 어떤지, 고기 색깔과 광택, 결은 어떤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판정한답니다. 높은 등급의 쇠고기일수록 지방이 눈꽃처럼 하얗고 촘촘하게 박혀 ‘마블링’이 잘돼 있죠. ^^

꽃등심 아줌마: 1++ 등급이라면 얼마나 희소가치가 있죠?

신 기자: 축산물등급판정소에 따르면 지난해 등급 판정을 받은 소 가운데 7.5%만 1++ 등급을 받았어요. 1+ 등급은 18.4%, 1등급은 25%, 2등급은 24.5%, 3등급은 23.5%였죠. 그 안에 들지 못해 ‘등외’ 판정을 받은 쇠고기는 0.9%였고요.

꽃등심 아줌마: 그럼 육량 등급은 뭐예요?

신 기자: 소 한 마리에서 나오는 고기의 양을 일정한 공식에 의해 산출한 지수에 따라 좋은 순서대로 A, B, C등급으로 판정해요. 육질 등급과 육량 등급을 합쳐서 ‘1++A’, ‘1+A’, ‘1A’ 와 같이 표시하기도 하죠.

꽃등심 아줌마: 오호라, 고기 맛에 민감한 저라면 ‘일 플러스 플러스 에이’ 쇠고기만 먹어야겠네요.

신 기자: 어머, 그렇게 읽는 게 아니에요. ‘1++A’는 ‘일 투 플러스 에이’, ‘1+B’는 ‘일 플러스 비’, ‘3C’는 ‘삼시’라고 읽는답니다. ^^

savor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