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1회 전국 아마국수전… 백, 탈출에 성공하다

  • 입력 2008년 2월 4일 02시 45분


하성봉 7단은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 아마추어 기사들의 모임인 청년아마추어바둑모임(청아모)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기력 연마뿐 아니라 일반 아마추어를 위한 바둑 보급에도 힘써 인터넷 지도대국과 거리 대국 등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흑 89로 집중포화가 시작됐다. 흑은 앞뒤 가리지 않고 이 대마를 잡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백 92부터 백의 본격적인 타개가 시작됐다. 흑 93은 강경해 보이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 참고1도 흑 1로 바깥 쪽에서 젖혀도 백 6까지 백돌을 잡기 힘든 모양이다.

타개가 너무 쉬워서일까. 하 7단도 긴장이 풀어진 듯 백 94의 악수를 놓는다.

흑 99까지 제법 손해를 봤다. 백 94로는 참고2도 백 1로 그냥 붙여야 했다. 백 7로 밀고 들어가면 흑이 더는 막을 수 없다. 백 11까지 좌변과 중앙 백이 가볍게 연결된다.

그러나 이 정도의 손해로는 형세가 역전되지 않을 만큼 백이 앞서 있다.

백 104로 뛰어나오자 백의 타개가 성공한 모습. 결정적 실수가 나오지 않는 한 백의 승리가 눈앞에 다가왔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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