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국은 하 7단의 힘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그는 한 번도 기회를 주지 않고 상대를 밀어붙였다.
초반 흑 13이 방향 착오였고 흑 27도 58 자리에 둬 실리를 챙기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
좌상 정석 선택도 좋지 않았다. 이렇게 3번 연속 실수를 하자 바둑 흐름이 급격히 백에게 기울었다.
흑은 중앙을 키우며 승부에 나섰지만 하 7단은 흑의 중앙을 유린하며 더욱 차이를 벌렸다. 백 128 때 흑이 돌을 던졌다. 더 둔다면 참고도 백 14까지인데 반면으로도 백이 6집가량 유리하다. 하 7단은 2003년 37회 대회 우승 이후 또 한 번 아마 국수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128수 끝. 백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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