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울릉도, 독도는 오전 한때 비나 눈. 아침 최저 영하 6도∼영상 5도, 낮 최고 6∼11도.
봄이라지만 바람은 여전히 매웠다. 빼앗긴 들엔 봄도 더디 오나 보다. 거사의 시간을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렸다. 그리고 만세의 함성이 조선반도를 뒤흔들었다. 잃어버린 하늘을, 빼앗긴 땅을 되찾길 갈망하던 89년 전의 외침. 되찾은 하늘은 오늘따라 눈부시게 푸르고, 화창하다. 언 땅을 뚫고 힘차게 고개를 내미는 새싹도 유달리 싱그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