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김선강/쓰던 면도기 준 뻔뻔한 모텔

  • 입력 2008년 3월 13일 03시 03분


며칠 전 회사일로 지방에 출장을 갔다가 모텔에서 잠을 잤는데 다음 날 아침 모텔에서 준 면도기를 사용하려고 포장 비닐을 뜯었다가 기겁을 했다. 면도기의 두 날 사이에 털이 끼여 있는 게 아닌가. 주인을 불러 항의 했더니 미안하다며 새 면도기를 갖다 주었는데 새 것조차도 날이 무뎌 턱수염이 잘 깎이지 않았다. 두 개 모두 다 재생용품이었던 것이다. 화가 나서 면도를 포기하고 그 후부터는 출장 때 다시는 모텔 면도기를 쓰지 않기로 했다. 사람들이 면도기를 같이 쓰지 않는 이유는 자칫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웃 나라 중국의 농약 만두, 색소 고춧가루를 두고 한심하다고 손가락질만 할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이런 부분에 대해 좀 더 철저한 위생 안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김선강 서울 서초구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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