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팻감에서 근소하게 앞선 흑의 승리였다.
드러난 결과는 이렇게 간단하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수읽기와 형세판단이 녹아 있다. 고작 1, 2개의 팻감 차이로 무릎을 꿇은 백은 억울하겠지만 이 같은 상황을 꿰뚫어보고 잇달아 승부 패를 걸어간 흑의 결단이 돋보였다.
백은 94로 참고도 백 1, 3을 선수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었다. 흑 95로 흑 전체가 두터워졌다. 이 두터움은 흑이 과감히 패싸움을 할 수 있었던 든든한 후원군이었다.
123·129·135·141·147·153…117, 126·132·138·144·150·155…120, 198·204·210·216·222·239…178, 201·207·213·219·225…181, 230·238…196, 233·251…227, 240…236, 246…142. 251수 끝 흑 불계승.
소비시간 백 2시간 59분, 흑 2시간 59분.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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