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단체인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이번 논란을 반미운동에 이용하고 있다. 이 단체는 청계광장 집회와는 별도로 서울 보신각 옆에서 ‘이명박의 미친(美親) 외교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라는 이름의 집회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반대’ 등을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광우병 의심 소는 추방돼야 한다’며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는 정부를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좌파 단체들은 6일 이른바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좌파정권이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잇따라 패배한 뒤 분열 기미를 보였던 좌파진영이 ‘반(反) 미국산 쇠고기’ ‘반 이명박’의 깃발 아래 다시 뭉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국민을 걱정하는 모양새를 취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퍼뜨려 오히려 사회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들은 미국 소를 전부 광우병 소로 단정하며 ‘미친 소 미친 협상 광우병 쇠고기는 청와대로’ 등 원색적인 표어를 외치는가 하면 ‘중고생이 촛불 집회에 자발적으로 참가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의 동참을 부추긴다.
일부 방송의 단정적이고 과장된 보도로 촉발된 이번 논란은진실과 거리가 먼 황당한 소문까지 덧붙으면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좌파단체가 진상 파악은 제쳐둔 채 ‘광우병 괴담’을 기정사실화해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은 악의적이고 무책임하다.
좌파진영은 지난달 9일 총선이 끝난 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데 실패했다’며 자성하는 말을 쏟아냈다. 입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 다시 국민을 현혹하는 선동에 나서는 것이 좌파단체의 진면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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