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경찰에 잡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상습적으로 방화를 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3일 오전 3시 50분경 서울 마포구 구수동 윤모 씨 집 담장 앞에서 나뭇가지와 폐지를 모아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현존건조물방화)로 모 대학 3학년 이모(25) 씨에 대해 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1월부터 최근까지 비슷한 방법으로 8차례에 걸쳐 방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용돈을 벌기 위해 술집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손님들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려고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학교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도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반말이나 욕을 하는 손님들에게서 받은 스트레스가 많았고 학교 공부도 어렵고 잘 안돼 힘들었다”며 “이런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 처음 불을 질렀는데 그 뒤에는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방화를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