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은 남한의 F-15K 전투기 추가도입 계획을 ‘친미(親美) 보수집단의 전쟁책동’이라고 몰아붙였다. F-15K는 어디까지나 북의 공군력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용 전력(戰力)이다. 우리의 군사력은 기본적으로 공격이 아닌 방어 개념으로 설정돼 있다. 북의 노선에 동조하는 남한 내 일부 반미(反美) 좌파세력이면 모를까, 저들의 주장에 속을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저들은 이 정권을 ‘민족의 머리 위에 핵전쟁의 위험을 몰아오고 있는 정권’이라고 강변했지만 남쪽 동포를 인질로 잡고 미국을 상대로 핵 장난을 벌이는 자신들이야말로 그런 정권이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인민들은 친미보수집단의 전쟁책동을 묵과할 경우 자신들과 민족 앞에 어떤 파국적 후과(결과)를 초래하겠는가에 대해 똑바로 알아야 한다”는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 ‘서울 불바다’ ‘잿더미’ 같은 협박성 발언을 일삼던 행태가 햇볕정책 10년에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
북은 새 정부의 대북(對北)정책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과 달리 자신들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자 남남(南南)갈등을 부추겨 과거로 되돌려보려는 압박전술을 펴고 있다. 선동과 협박으로 남한 사회가 분열되거나 자신들의 요구에 굴복할 것이라는 헛꿈에서 깨어나는 것만이 북이 살 길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3일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가 남조선시장에 들이닥칠 경우 남조선의 축산농가들이 녹아나는 것은 물론 미친소병(광우병)으로 하여 남조선 인민들의 생명에도 커다란 위험이 조성되게 된다”며 “우리 민족의 존엄에 먹칠하고 남조선 인민들의 이익을 판 매국 행각”이라고 혹평했다. 주민들에게 밥 한두 끼도 배불리 먹이지 못하면서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
북은 이 정부의 대북정책에 하루빨리 적응하는 것이 사는 길이다. 반이명박 책동으론 주민을 먹여살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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