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응씨배 국가대표 선발전… 아픈 기억

  • 입력 2008년 5월 15일 02시 57분


응씨배 본선 진출자를 결정하는 대국이다. 응씨배는 4년 만에 1번 열린다는 희소성뿐만 아니라 40만 달러인 거액의 우승상금과 결승에 올라갈 경우 병역 특례 혜택이 걸려 있다. 이를 얻으려면 본선 진출이 우선이다. 두 기사는 이 대국에 온 힘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승자는 한 명. 패자는 또다시 4년을 기다려야 한다.

흑 9까지 좌변의 배치는 춘란배 본선 선발전에서 이영구 7단과 목진석 9단이 두었던 바둑과 똑같다. 당시 이 7단은 참고1도 백 1로 어깨를 짚는 수를 구사했다. 흑 18까지 진행됐는데 여기서 흑에게 두터움을 허용해 초반부터 불리해졌다(백 11은 1의 곳).

참고1도 진행에 대해 아픈 기억이 남아 있는 이 7단은 15분 가까이 쏟아 부으며 백 10으로 변화를 구했다. 흑 11, 백 12로 반상은 조금씩 파고가 높아진다. 요즘엔 초반부터 타이트하게 몰아붙이는 것이 대세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로 비틀어 두기 때문이다.

흑 13으로 참고2도 흑 1로 평범하게 두는 것은 백 8까지 흑이 껍데기만 남는 셈. 흑 13 역시 타이트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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